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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코팅쉬트로 내구성ㆍ필기성 높여

녹색칠판에서 나오는 분필가루와 화이트보드의 마커펜 가루는 교실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꼽힌다.

(주)머리디언(대표 박인덕)이 친환경 칠판과 판서도구를 개발ㆍ생산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지난해 개발한 멀티드림 워터보드와 스크린보드다.

이 제품들은 4중 특수코팅 처리로 표면강도가 높고,물을 흡수하고 흡출하는 기능이 탁월해 필기성이 우수하다.

쉬트 타입으로 기존 칠판과 화이트보드 위에 덧씌워 사용할 수 있다.

칠판과 함께 개발한 나노분필,바이오초크와 스크린펜을 사용하면 먼지 발생이 없고 물로도 쉽게 지울 수 있다.

또 난반사가 되지 않는 엠보싱 기능을 갖춰 학생들의 시력을 보호해 준다.

박인덕 대표는"멀티드림 스크린은 해상도가 기존 프로젝션 스크린보다 높다"며"대학 강의실이나 관공서 대강당에서 스크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연수초등학교 유규식 교사(47)는"녹색칠판을 사용할 때는 분필가루 때문에 관지천식이 생겨 고생했고,화이트보드 사용때는 유성펜에서 나오는 악취와 먼지 때문에 목이 아프고 머리가 멍하고 어지러웠었다"며"멀티드림 워터보드와 스크린보드를 사용하면서 이런 증상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멀티드림 워터보드와 스크린보드는 지난 8월말까지 전국 초ㆍ중ㆍ고교와 대학교,학원가의 1만5000개 교실에 설치됐다.

교사와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판매량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회사 측은 마케팅 호조에 따라 올 연말까지 총 3만여개 교실에 설치될 것을 낙관하고 있다.

멀티드림 워터보드와 스크린보드는 일본, 미국, 캐나다, 인도, 유럽 등지에도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교육당국의 승인을 받아 설치 학교 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박 대표는"고도의 자체 코팅 쉬트기술로 자외선차단쉬트,방열쉬트,방탄쉬트 등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쉬트를 생산하고 있다"며"이들 제품을 관공서와 대형빌딩,학교,고층아파트 등에 설치할 경우 에너지를 70%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