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회장 이은범)는 2000년 8월 정부 출연금으로 설립됐다.

연합회는 지방자치단체 출연금과 정부 보조금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운영되는 특별공익법인인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상호간 업무 협조를 촉진하고 이들 재단의 공동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보증지원을 한 것에 대해 재보증을 서는 것도 연합회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보험으로 따지면 재보험에 해당하는 것이다.

재보증 업무는 2004년부터 시행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관할지역에 사업장을 둔 개인기업 또는 법인기업으로 사업성이 있고 신용상태가 양호한 기업에 대해 보증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소기업·소상공인 △재해복구자금을 추천받은 기업 △중소기업청장 또는 시·도지사가 지역경제의 활성화 또는 지역특화산업의 육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금을 추천받은 기업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신보의 보증지원 규모는 2001년에만해도 1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조원에 이르렀다.

이 기간 동안 보증지원 건수도 5만건에서 16만438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보증지원금의 대부분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볼 때 전체 보증금액의 95%가량이 소기업·소상공인에 지원된 것이다.

연합회는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역신보의 이 같은 보증업무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회는 우선 지난해 이들 지역신보를 대상으로 재보증을 하는데 총 1조9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재보증 규모는 올해엔 2조3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연합회는 예상하고 있다.

또 보증을 원하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접근성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총 2640개의 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단위농협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협약기관을 통해 지난해에 총 401개 기업에 74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보증신청 서류 접수·확인의 전자화,수납대상 카드 확대 등도 연합회가 고객 편의를 위해 추진한 정책들이다.

연합회는 또 고객 및 업종별 특성 등을 고려한 보증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특화보증상품 활성화를 통해 기업들의 경영안정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금융연수원 등 전문교육기관과 협력해 지역신보의 여건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신보 상호간 교류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의 보증제도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국내 지역신보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우수 제도를 발굴하고 있다.

이은범 연합회장은 "2015년까지 보증규모 10조원을 달성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