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방송·통신 인프라가 확대 안정화 되고 개인들의 이동성이 증가되면서 가정 내 시청환경을 어디서든 접하기를 원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노트북, PDA와 같은 모바일 디지털기기의 휴대성이 증대된데다, 인터넷 등의 네트워크에 접속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기존 미디어생활환경을 어디서든 즐기려는 '유비쿼터스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 내 방송 및 AV 기기를 원격시청할 수 있는 관련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자부품연구원은 최근 열린 기술거래 설명회에서 A/V기기를 원격 컨트롤할 수 있는 '개인방송 유무선 릴레이 솔루션'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은 집으로 들어오는 아날로그 지상파·케이블 방송 신호뿐만 아니라, DVD플레이어, 케이블, 위성 셋톱박스 등과 같은 AV기기의 영상신호를 실시간 인코딩해 네트워크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송해 주는 개인 방송 솔루션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해외 출장지에서도 한국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와 스포츠중계 등을 생방송처럼 즐길 수 있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DVD 플레이어, 케이블, 위성 셋톱박스 등과 같은 가정 내 AV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소개된 '인피니밴드 칩셋 기술 및 네트워크 저장장치'는 새로운 표준화 네트워크인 채널기반형 I/O(입출력)네트워크(인피니밴드)에서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저장장치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독립적인 채널을 사용, 인터페이스를 스위치 기반으로 해 성능향상 및 확장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연구원은 "고성능 서버와 대용량 네트워크 저장장치를 연결하여 대용량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하는 시스템연결망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I/O 성능 향상 프로세싱으로 오버헤드(과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어 고성능 서버 개발에 응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표준화 시스템 네트워크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또 네트워크 저장장치 기능 통합 칩을 활용한 대용량 네트워크 저장장치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재기 선임연구원은 "프로세서 이하의 모든 연결을 스위치 기반으로 구성해 가용성 및 확장성을 보장하고 고속 직렬 통신방식을 사용해 전송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는 것이 기존 기술과의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활용분야는 인터넷방송이나 VOD서비스, A/V아카이브(저장목록)서비스, 기간전산망, 증권, 금융사의 백업시스템 등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