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병 '세대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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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적인 무균 패트병.보온성 높인 캔…
롯데칠성은 최근 옥수수수염차를 일반 페트병에서 무균 충진(어셉틱) 페트병으로 바꿔 출시했다.
어셉틱 페트병은 생산라인에서 용기를 성형한 뒤 즉석에서 음료를 주입하기 때문에 무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외부에서 구입한 페트병에 주입기를 통해 음료를 담던 기존 방식과 다르다.
이에 앞서 동원F&B는 '차애인' 4종,롯데칠성은 커피음료 칸타타 3종 등을 NB(New Bottle)캔으로 내놨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NB캔은 플래스틱 페트병의 편의성과 철캔의 보존성을 결합한 용기로 마개를 딴 뒤 다시 밀폐할 수 있는 리캡기능을 갖췄다.
차세대 음료 용기로 불리는 어셉틱 페트병과 NB캔이 기존 철캔과 페트병을 교체하기 시작했다.
음료 용기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어셉틱 페트병은 지난 9월 롯데칠성이 '오늘의 차' 용기로 국내 첫 선보였다.
8월 충북 광혜원에 750억원을 투자해 어셉틱 페트병 공장을 국내 처음 준공한 효성에서 주문 생산한 것이다.
효성은 원래 단순히 페트병을 생산하는 기업이었으나 어셉틱 설비를 들여오면서 음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로 변신했다.
어셉틱은 페트병 생산 단계에서 음료까지 담아 포장하는 장치.남양유업과 매일유업,웅진식품 등도 연말까지 효성에서 주문 생산한 음료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어셉틱 용기 음료 매출은 전체 시장의 1%선인 3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올해 보다 5배 정도 커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 설비는 무균 상태로 병입되기 때문에 변질되기 쉬운 혼합차와 밀크 커피 등 중성 음료의 부패나 변질을 예방할 수 있다.
저온 충진하는 방식이어서 내용물의 맛도 우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에 도입된 NB캔은 재활용하기가 쉽고 무게도 철캔에 비해 가볍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디자인과 마개를 여닫는 리캡 기능은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내고 있다.
올해 NB캔 음료 매출은 전체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4∼5%로 증가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일본에선 NB캔이 전체 음료시장의 8∼9%,어셉틱 페트병은 3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어셉틱 페트병은 1995년 일본에 도입된 뒤 혼합차와 커피 녹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NB캔은 철캔에 비해 생산단가가 30% 이상 비싸고,어셉틱 페트병은 초기 설비 투자가 많아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을 안고 있다는 게 약점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만큼 보다 위생적이고 편리한 차세대 용기들로 재빨리 교체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5년 뒤에는 일본처럼 새 용기가 전체 음료시장의 40∼5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롯데칠성은 최근 옥수수수염차를 일반 페트병에서 무균 충진(어셉틱) 페트병으로 바꿔 출시했다.
어셉틱 페트병은 생산라인에서 용기를 성형한 뒤 즉석에서 음료를 주입하기 때문에 무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외부에서 구입한 페트병에 주입기를 통해 음료를 담던 기존 방식과 다르다.
이에 앞서 동원F&B는 '차애인' 4종,롯데칠성은 커피음료 칸타타 3종 등을 NB(New Bottle)캔으로 내놨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NB캔은 플래스틱 페트병의 편의성과 철캔의 보존성을 결합한 용기로 마개를 딴 뒤 다시 밀폐할 수 있는 리캡기능을 갖췄다.
차세대 음료 용기로 불리는 어셉틱 페트병과 NB캔이 기존 철캔과 페트병을 교체하기 시작했다.
음료 용기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어셉틱 페트병은 지난 9월 롯데칠성이 '오늘의 차' 용기로 국내 첫 선보였다.
8월 충북 광혜원에 750억원을 투자해 어셉틱 페트병 공장을 국내 처음 준공한 효성에서 주문 생산한 것이다.
효성은 원래 단순히 페트병을 생산하는 기업이었으나 어셉틱 설비를 들여오면서 음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로 변신했다.
어셉틱은 페트병 생산 단계에서 음료까지 담아 포장하는 장치.남양유업과 매일유업,웅진식품 등도 연말까지 효성에서 주문 생산한 음료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어셉틱 용기 음료 매출은 전체 시장의 1%선인 3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올해 보다 5배 정도 커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 설비는 무균 상태로 병입되기 때문에 변질되기 쉬운 혼합차와 밀크 커피 등 중성 음료의 부패나 변질을 예방할 수 있다.
저온 충진하는 방식이어서 내용물의 맛도 우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에 도입된 NB캔은 재활용하기가 쉽고 무게도 철캔에 비해 가볍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디자인과 마개를 여닫는 리캡 기능은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내고 있다.
올해 NB캔 음료 매출은 전체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4∼5%로 증가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일본에선 NB캔이 전체 음료시장의 8∼9%,어셉틱 페트병은 3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어셉틱 페트병은 1995년 일본에 도입된 뒤 혼합차와 커피 녹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NB캔은 철캔에 비해 생산단가가 30% 이상 비싸고,어셉틱 페트병은 초기 설비 투자가 많아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을 안고 있다는 게 약점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만큼 보다 위생적이고 편리한 차세대 용기들로 재빨리 교체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5년 뒤에는 일본처럼 새 용기가 전체 음료시장의 40∼5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