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포스코의 이익 안정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포스코에 대한 비중축소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2만7000원을 유지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3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5조2570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으로 대우증권의 추정치인 5조3587억원, 1조839억원과 비슷하다"면서도 "2분기 영업이익 1조2475억원에 비해서는 14.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인레스 제품의 감산 13만5000톤과 4분기 합리화에 대비한 소재 비축이 생산량과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포스코의 4분기 영업실적도 대규모 합리화 일정으로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합리화 일정 때문에 4분기 영업이익은 1조1292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합리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40~50만톤으로 예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에 대한 비중축소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며 세가지 사유를 제시했다.

첫째, IT 시황의 불안정성 가중과 이익 모멘텀의 부재로 구경제 업종에 대한 매기 집중이 불가피하다. 둘째, 2008년 철광석 가격이 인상(Big 3사 30% 계획 발표)되면 철강 시황 및 이익 모멘텀이 강화된다. 셋째, 이익 안정성이 확보되는 기계, 조선, 건설 등도 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PER 16.5~22.0배까지 상승했고, 포스코의 2008년 예상PER는 14.9배에 불과하다.

양 애널리스트는 "특히 철강과 같은 사이클릭한 주식은 시황을 반영하는 철강가격 지표와 이익 모멘텀에 좌우된다"며 "아직 모멘텀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비중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또한 국가별 철강산업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하지 않고, 글로벌 동종 업체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이넥스(FINEX)의 무형자산과 우량 자회사 가치(포스틸, 포항특수강, 포스코건설 등)는 목표주가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2008~2009년 수익예상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