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LG전자에 대해 Set업체로서의 불확실성이 작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3분기 글로벌 기준 매출액은 추정치와 유사한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주요 투자지표인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각각 추정치를 17.6%, 11.4% 상회한 3615억원과 3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영업이익의 시장 컨센서스가 310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란 평가다.

그는 "해외법인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본사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의미없는 지표로 변하고 있다"면서 "3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4분기에도 128.2% 증가한 35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이익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G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Set업체로서 실적의 불확실성이 작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MC부문이 향후에도 7~8%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면서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외한 탑2~5위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인 낙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LG전자의 원가구조와 브랜드, 개발능력이 한단계 레벨업된 가운데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의 주력 제품군의 교체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