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대우건설에 대해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매력적인 투자포인트가 산재해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7600원을 유지했다.

이선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가 많지만 대우건설과 다른 메이저 건설사와의 간격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로 보인다"며 "3분기 누계 기준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2위 업체보다 15% 정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50% 이상의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메이저 건설업체들은 예외 없이 성장성을 강조해 왔지만 아직 대우건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주요인으로 거론되는 물량부담 문제는 대우건설의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들도 일반 기관투자자와 다를 바 없다"며 "지속적으로 최고의 실적을 보여 주고 있고 미래 성장성도 탁월한 기업의 주식을 제한이 풀렸다는 이유만으로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 이후 다양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해외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다가올 4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상감자 후 대우건설의 풍부한 자금동원력과 주가부양 의지를 감안하면 빠른 시일에 자사주 매입 소각 조치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