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이산' 10회에서 영조(이순재)의 세손 이산(이서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나타난 한회였다.

정후겸(조연우 분)의 계략으로 불거진 가짜 휘지 사건으로 왕을 능멸했다는 모함을 받은 이산의 위기는 10회에서 극에 달했다.

화공들은 휘지의 필체가 이산의 것과 동일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이산을 더욱더 곤경에 몰아 넣었다.

가짜 휘지사건으로 노론벽파의 이산에 대한 상소가 끊임없이 올라오자 영조(이순재 분)는 대신들을 직접 불러 "경들은 그렇게 세손에게 밉게 보여 장차 어쩌라고 하느냐"고 질책하며 "혹 세손이 왕이 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꾸짖듯 묻는다.

또한 이산을 음해하려는 세력의 실세인 정순왕후(김여진)가 밤 늦게 깨어있는 영조를 찾아갔다가 영조의 마음을 떠보고 자신을 믿게 하기 위해 영조에게 "가짜 휘지로 곤경에 처한 세손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세손의 심성은 누구보다 곧습니다. 세손을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하자 영조는 "아니라면 내가 이 날까지 그 아이를 지켜보는 까닭이 무엇이겠소"라고 답한다.

이산에 대한 영조의 믿음과 사랑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영조까지 나서 이산을 측면 지원하자 자신들이 가짜 휘지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화완옹주와 정후겸은 새로운 음모를 꾸미기 위해 회합을 갖는다.

대수(이종수)는 위기에 빠진 이산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 자신의 손으로 이산을 지키겠다고 결심하고 궁에 들어가기 위한 무과 시험 준비를 시작한다.

또한 16일 방송에서는 훗날 정조에게 결정적 도움을 주는 홍국영(한상진)이 첫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후 게시판에 새로운 인물 홍국영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현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빙의 승부를 보이던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와 MBC ‘이산’의 시청률 격차가 16일 방송에서 각각 '왕과 나' 23.5%와 '이산' 19.4%로 4.1% 포인트 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이로써 ‘왕과 나’는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고 ‘이산’은 단 한 주만에 20%대 시청률에서 내려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