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폭등하자 항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의 원료비 부담이 커져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7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5.74% 떨어진 7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2% 하락한데 이어 이날 5%대 급락하면서 이틀동안 8% 넘게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도 2.99% 하락한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 및 미국 경기 둔화 등의 우려는 높지만 오히려 지금을 항공주에 대한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목표가를 각각 9만3700원, 1만4500원으로 높였다.

송은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두달간 유가가 상승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각각 6.5%, 8.9% 하회했다"며 "그러나 유가상승이 원화강세와 동반돼 진행중이고 견조한 수요성장으로 운임전가가 가능하단 점, 운임인상이나 유류할등제 확대적용 가능성을 감안하면 유가상승 우려는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 유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터키의 이라크 북부지역 침공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때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88달러를 돌파했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