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으로 1980P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만에 2000P를 다시 하회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보다 21.92포인트(-1.08%) 하락한 1983.9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조정을 받으면서 50P가 넘게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과 버냉키 FRB의장의 발언에 따른 금리인하의 불확실성 등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이날 소폭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장초반 대거 매물을 출회하면서 낙폭을 키웠으며 아시아 증시 약세 소식에다 기관마저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는 한때 1933P까지 밀렸었다. 이는 이날 고점 대비 76P하락한 것이다.

오후 들어 기관 매도 공세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외국인은 443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103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443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209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 전기전자, 보험업종은 상승했다.

특히 기계업종과 철강금속업종 등 기존 주도업종은 4~6%대 급락하면서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의료정밀업종도 6.38% 급락했으며 운수장비와 운수창고업종도 1~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51만원을 하회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POSCO가 7.47% 하락한 가운데 철강주가 동반 하락했으며 현대중공업은 3.09% 하락했다. 기계업종 대표주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도 나란히 6.15%, 4.59% 급락하는 등 중국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LG전자가 6.03%상승했으며 LG도 4.94% 올랐다.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LG화학은 8% 넘게 오르는 등 하락장에서 LG그룹주들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SK에너지와 현대차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5.76%, 2.06% 상승했으며 LG필립스LCD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트라이브랜즈는 명지건설 인수 소식으로 4.92% 급등 마감했으며 대한화재는 매각 기대감으로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국증권은 "장중 한때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20일선(1967P)마저 하회하면서 예상보다 가파른 조정이 진행됐다"며 "지난 두달간 급등에 비해 이번 조정은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 확대가 동반된 조정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