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달러 'M&A 광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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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신은행, 美 베어스턴스 지분인수 추진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의 계열사인 중신(中信)은행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타격으로 수익이 급감한 베어스턴스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전에는 워런 버핏과 골드만삭스도 뛰어들었다. 중국 금융회사들은 올 들어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미국 UCB은행(United Commercial Bank)의 모회사인 UCB홀딩스,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장딩즈(蔣定之) 부주석은 17일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 참석해 중신은행의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 추진을 확인하고 "중국 은행들의 해외 은행 인수·합병(M&A)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신은행은 자산 규모로 중국 7위 은행이며 베어스턴스는 미국 5위 증권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공상은행도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신은행 등의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 추진은 중국 정부의 해외 금융기관 투자 확대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조4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의 효율적 운용과 중국 기업의 해외 M&A 지원 및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해외 투자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번 17전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투자공사 사장도 "정치적 고려 없이 해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이나달러의 공격에 대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말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보안정보 제공 업체인 '인트라링크스'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인 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내년도 M&A가 활발할 국가로 중국을 뽑았고 인도 (26%),호주(12%),일본(11%)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중 2000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 9월 말 정식 출범한 중국투자공사가 현재 글로벌 기업 50개를 놓고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운용액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금융전문가는 "내년엔 차이나달러가 세계 금융시장에 M&A 광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전에는 워런 버핏과 골드만삭스도 뛰어들었다. 중국 금융회사들은 올 들어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미국 UCB은행(United Commercial Bank)의 모회사인 UCB홀딩스,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장딩즈(蔣定之) 부주석은 17일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 참석해 중신은행의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 추진을 확인하고 "중국 은행들의 해외 은행 인수·합병(M&A)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신은행은 자산 규모로 중국 7위 은행이며 베어스턴스는 미국 5위 증권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공상은행도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신은행 등의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 추진은 중국 정부의 해외 금융기관 투자 확대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조4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의 효율적 운용과 중국 기업의 해외 M&A 지원 및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해외 투자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번 17전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투자공사 사장도 "정치적 고려 없이 해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이나달러의 공격에 대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말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보안정보 제공 업체인 '인트라링크스'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인 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내년도 M&A가 활발할 국가로 중국을 뽑았고 인도 (26%),호주(12%),일본(11%)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중 2000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 9월 말 정식 출범한 중국투자공사가 현재 글로벌 기업 50개를 놓고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운용액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금융전문가는 "내년엔 차이나달러가 세계 금융시장에 M&A 광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