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는 17일 "큰 놈이 작은 놈을 잡아먹는 시대가 아니라 빠른 놈이 느린 놈을 먹는 시대"라며 "다른 정당이 커보이지만 우리는 빠른 속도로 그들을 격파할 수 있다"며 낮은 지지율의 한계를 극복해 민주당 중심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민주당은 하나로 똘똘 뭉쳐 작지만 빠르고 강한 조직을 구축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당이 중심이 돼 일원체제로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후보가 돼 폭발적인 여론지지를 보여주고 당의 사기가 올라가면 좋겠지만 지금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며 "진정한 여론은 4주 안으로 형성되며 제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경쟁하는 일 대 일 구도로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상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과 4·19묘지를 참배한 뒤 이날 오후 구로디지털 단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대선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