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오랜 주가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점을 노린 매수라는 분석이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서도 한전을 155억원어치 사들였다.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증권 창구를 통해 무더기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17일 이후 한전을 집중 매수해 이날까지 매수 규모가 2018억원에 달했다.매도 공세를 지속하면서도 한전에 대해서는 하루 평균 106억원가량을 사들인 것이다.

외국인이 한전의 저평가 매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하며 한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 이하로 떨어져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며 "이는 해외 경쟁사와 코스피 100위 내 비금융회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헌석 NH투자증권 팀장은 "원료인 석탄값과 유가가 상승해 영업이익 개선폭이 미흡한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