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사가 8400여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무기(無期)계약 방식으로 정규직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국민은행 측은 17일 밤 노조와 긴급 회동을 갖고 노조가 제시한 무기계약제를 통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을 수용,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 협상을 타결지었다.무기계약제란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 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음으로써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노사는 내년 1월1일자로 입사 3년이 넘은 계약직 5000여명을 우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3년 미만인 비정규직은 3년을 채운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무기계약 직원에 대한 임금을 늦어도 2009년 7월까지 정규직 임금의 70%까지 끌어올리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자녀교육비 주택보조금 건강검진 등 각종 복리후생 혜택을 무기계약 직원에 대해서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