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늘(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립니다. 하지만, 건설교통위 국감은 첫날부터 여야간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기자실 폐쇄 문제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뒤 이명박 대선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건교위 국감 첫날. 이명박 대선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건교위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경부운하 관련 정책자료집을 내고 타당성 여부와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들어 공약 하나하나를 꼬집었습니다. 홍재형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시멘트와 유연탄, 벌크를 운반한다는데 지금 철도나 해운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방향도 경부축이 아니라 동남축이다. 실을 물건이 없다. 실을 물건이 없는데 운하를 만들어 배를 띄워 산으로 올라가면 되겠나?"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최근 수자원공사가 내높은 중간보고서를 통해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용섭 / 건설교통부 장관 "(수자원공사로 부터) 중간보고서가 나왔다. 한나라당의 주장과는 다르지만 경제성분석 등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 대선후보의 공약을 두고 질의를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승환 / 한나라당 의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자꾸 질의한다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이다" 나아가 여야는 각각 대운하 찬반론자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대리전을 벌였습니다. 한편, 건교위 국감은 본 질의에 앞서 야당의원을 중심으로 건교부 기자실 폐쇄 조치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정진석 / 국민중심당 의원 "당연히 국감내용이 국민들에게 신속,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지극히 제한적으로 마련된 언론의 취재송고상황을 빨리 개선해달라" 올해 건교위 국감은 정책질의보다 정치공방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리 국토와 주택, 교통정책의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