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와 있는 평가자료 중 비교적 신뢰할 만한 자료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취합해 발표하는 경쟁률,외국인 교수 및 학생수 통계다.가장 최근에 나온 자료는 지난달 28일 배포분이다.이 자료에는 2006년 이후 문을 연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중앙대 한국정보통신대(ICU) 한양대 등 12개 대학 부설 MBA스쿨의 경쟁률 등이 나와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을부터 수업을 시작한 2007년 풀타임(주간) 과정 학생을 모집한 대학은 8개교다.총 411명 모집 정원에 642명이 지원,평균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려대와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은 지원자가 모집 인원을 넘어섰으나 전남대 중앙대 한국정보통신대 한양대 등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주간과정 중 최하위를 기록한 곳은 전남대로 경쟁률이 0.25 대 1에 그첬다.
고려대가 주간 과정으로 개설한 글로벌 MBA의 경쟁률은 주간 과정 중 최고인 2.7 대 1에 달했다.서울대의 글로벌 MBA(주간)도 50명 정원에 131명이 몰려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3위는 연세대가 차지했다.연세대 글로벌 MBA(주간)의 경쟁률은 2 대 1이었다.
외국인 교수 숫자 순위도 경쟁률 순위와 일치한다.MBA 스쿨 지원자들이 국제화를 학교 선택의 기준 중 하나로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2007년 하반기 현재 고려대는 32명,서울대는 19명의 외국인 교수를 두고 있다.두 자릿수의 외국인 교수를 확보한 대학은 고려대와 서울대 성균관대(16명) 등 3개교뿐이다.
외국인 교수의 수는 외국인 신입생 숫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려대의 2007년 하반기 외국인 신입생은 18명으로 성균관대와 함께 국내 MBA 스쿨 중 가장 많다.서울대의 외국인 신입생은 12명으로 조사 대상 대학 중 3위다.
교육부가 조사한 12개 대학 중 MBA스쿨 부문 국제 인증을 받은 곳은 고려대와 서울대 두 곳뿐이다.고려대는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ㆍ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와 유럽경영발전재단(EFMD)의 EQUIS(The European Quality Improvement System) 모두를 획득했다.서울대는 AACSB만 가지고 있다.조사 대상에서 빠진 2006년 이전 개교한 MBA 스쿨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세종대도 AACSB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통계에서 비교적 우수한 기록을 보유한 고려대와 서울대의 차이점은 기업 위탁 교육생의 비중이다.고려대 글로벌 MBA의 경우 전체 신입생 56명 중 41명이 기업에서 교육을 맡긴 학생이다.반면 서울대의 글로벌 MBA는 60명 중 14명만이 기업 위탁 교육생으로 개별적으로 지원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다.전체 12개 학교의 통계를 종합해 보면 직장에서 파견한 학생은 평균 59%다.상반기 30%에 비해 위탁 교육생의 비중이 29%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부의 BK21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 부문 평가도 참고할 만하다.지난달 17일 발표된 평가자료에 따르면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순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졸업자를 배출한 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입학 전과 비교한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 상승률 자료를 공개하는지 여부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현재 KAIST 서울대 성균관대 등 3곳이 연봉 상승률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데 보통 50~6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