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비정규직 무기계약으로 정규직화‥고용안정.승진기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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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창구직원 콜센터직원 등 비정규직을 무기(無期)계약 방식으로 정규직화하기로 17일 확정함에 따라 금융권뿐 아니라 기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국내 최대 은행인 데다 비정규직 직원들만 8400여명에 달해 비정규직 해법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정규직 고용안정 방식은 크게 세 가지.우리은행이 채택한 분리직군제 방식,부산은행이 도입한 하위직군제 방식,이번에 국민은행 노사가 전격 합의한 무기계약제 등이다.
분리직군제란 기존 비정규직들을 정규직과는 다른 별도 직군을 만들어 고용을 안정시키는 방안이다.하위직군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의 바로 밑에 배치해 사실상 정규직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무기계약제는 이와 달리 별도의 계약기간을 두지 않음으로써 고용을 보장하는 방식이다.비정규직 보호 차원에서 보면 하위직군제-별도직군제-무기계약제의 순으로 보호의 강도가 높아진다.
국민은행 노사가 이 가운데 무기계약제를 선택한 것은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하면서도 기존 비정규직에게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승진 등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하위직군제를 도입할 경우 조직 내에서 기존 정규직과의 마찰이 우려되며 분리직군제는 사실상 승진의 기회가 박탈된다"며 단점을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대신 "무기계약제는 고용의 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또한 우수 직원은 향후 완전 정규직에 포함시켜 승진 기회를 부여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또한 늦어도 2009년 7월까지는 무기계약직에 대해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복리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무기계약직의 임금은 단계적으로 정규직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우선 입사 기준으로 3년 이상된 계약직 5000여명은 내년 1월1일자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입사 3년 미만인 비정규직도 3년을 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정규직화해 나가기로 했다.정규직과 관련된 임금피크제는 내년 1월부터 도입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국민은행이 국내 최대 은행인 데다 비정규직 직원들만 8400여명에 달해 비정규직 해법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정규직 고용안정 방식은 크게 세 가지.우리은행이 채택한 분리직군제 방식,부산은행이 도입한 하위직군제 방식,이번에 국민은행 노사가 전격 합의한 무기계약제 등이다.
분리직군제란 기존 비정규직들을 정규직과는 다른 별도 직군을 만들어 고용을 안정시키는 방안이다.하위직군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의 바로 밑에 배치해 사실상 정규직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무기계약제는 이와 달리 별도의 계약기간을 두지 않음으로써 고용을 보장하는 방식이다.비정규직 보호 차원에서 보면 하위직군제-별도직군제-무기계약제의 순으로 보호의 강도가 높아진다.
국민은행 노사가 이 가운데 무기계약제를 선택한 것은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하면서도 기존 비정규직에게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승진 등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하위직군제를 도입할 경우 조직 내에서 기존 정규직과의 마찰이 우려되며 분리직군제는 사실상 승진의 기회가 박탈된다"며 단점을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대신 "무기계약제는 고용의 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또한 우수 직원은 향후 완전 정규직에 포함시켜 승진 기회를 부여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또한 늦어도 2009년 7월까지는 무기계약직에 대해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복리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무기계약직의 임금은 단계적으로 정규직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우선 입사 기준으로 3년 이상된 계약직 5000여명은 내년 1월1일자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입사 3년 미만인 비정규직도 3년을 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정규직화해 나가기로 했다.정규직과 관련된 임금피크제는 내년 1월부터 도입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