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MBA스쿨은 올해 교육인적자원부의 BK21 경영전문대학원 부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해외 대학과의 교류,외국인 교수 현황,외국인 학생 수 등 국제화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고려대 MBA는 코리아MBA,글로벌MBA,금융MBA,E-MBA,MIBA 등 5개 학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글로벌 MBA는 1년 과정의 강도 높은 주간 프로그램이다.78명의 전임교수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초빙 겸임교수까지 100명이 넘는 교수진이 있다.

금융 MBA는 체계적인 해외 프로그램을 자랑한다.2∼3주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있어 학생들은 미국 런던 홍콩 싱가포르 중 한 곳에서 연수를 받는다.직장이 없는 학생의 경우 과정이 끝난 뒤 본인이 원하면 메릴린치,골드만삭스,UBS 등 해외 금융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고려대 MBA스쿨의 모든 프로그램은 고려대만의 고유한 '고대 정신(Korea Spirit)'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MBA스쿨 입학식 때도 고려대 입학식과 마찬가지로 막걸리 사발식을 거행한다.얼마 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체육대회 때는 300여명의 고려대 MBA 학생 전원이 참석해 '깜짝응원쇼'를 펼치기도 했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고려대 특유의 끈끈한 문화를 MBA 학생들에게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MBA 졸업생도 고려대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고대 동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학장은 또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길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리더가 될 경영자는 최고에서 최저까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봐야 한다는 게 평소 지론이다.

고려대 MBA 학생들이 재학 시절 최고가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의 향기' 행사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 달에 한 번은 학교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회에도 참석한다.

특히 고려대 MBA는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싱가포르-중국' 3국 공동 학위 제도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다.'고려대 아시아 MBA스쿨(가칭)'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한국의 고려대,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중국의 푸단대 MBA스쿨에서 6개월씩 공부하고 3개 대학의 공동 학위를 따게 된다.

장 학장은 "고려대,싱가포르국립대,푸단대 MBA스쿨에서 6개월씩 1년6개월간 공부하고 3개 대학의 공동 학위를 받는 '고려대 아시아 MBA스쿨'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 MBA는 10월29일~11월2일,MIBA는 10월 22일~11월2일까지 인터넷으로 입학 원서 접수를 받는다.Executive MBA의 입학 원서접수 기간은 11월1~9일까지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biz.kore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