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이혼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이달 말부터 빈과 린츠,그라츠 등 오스트리아 주요 도시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모토 하에 열리는 이 박람회는 이혼을 고려 중인 부부들의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해 이혼율이 사상 최대치인 50%를 기록하고 수도 빈의 경우 이혼율이 66%에 육박하는 등 이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이 행사를 주관한 안톤 바즈는 "변호사와 이혼 관련 단체들을 통해 이혼의 어려움을 전해 들으면서 이혼 박람회 개최를 계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이 행사가 1년에 두 차례씩 열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빈에서는 오는 27~28일 박람회가 개최되며 양측의 '어색한 만남'을 피하기 위해 27일은 남편,28일은 부인들만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주최 측은 지금까지 변호사와 이혼 중재업자뿐 아니라 부동산업자,생애위기 전문가,사설탐정 회사, 친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DNA 연구소 등 20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가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