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계열 건설업체인 엠코가 첫 해외사업으로 베트남 하이퐁시에 대규모 복합 리조트를 개발한다.

엠코는 18일 베트남 현지 개발업체인 미백산업과 공동으로 베트남 하이퐁시 일대 620만㎡(188만평)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하이퐁시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70㎞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항만.물류 도시로 2004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엠코와 미백산업은 내년부터 2016년까지 4단계에 걸쳐 리조트 개발에 나서게 되며 총 투자금액은 3800억원에 달한다.단계별 사업내용은 △1단계 27홀 골프장 △2단계 호텔,빌라,웨딩파크 △3단계 리조트호텔,테마파크 △4단계 워터파크,놀이동산,상업시설 등이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 3월 베트남 중앙정부로부터 1단계 27홀 골프장 건설에 대한 투자허가 승인을 받았고,2~3단계 사업인 호텔,테마파크 등의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창희 엠코 사장은 "관광특구 개발에 대한 하이퐁시의 관심이 높아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쌓아온 건설.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최고의 리조트 단지 시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코는 이번 베트남 투자와는 별도로 지난 8월 캄보디아에 100% 지분을 출자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민.관급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는 등 동남아 건설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