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19일부터 경기도 죽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합쳐 '죽전 신세계 타운'으로 이름짓고 전단과 DM(우편 발송 광고물)을 공동 제작하는 등 통합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신세계는 백화점 점장의 책임 아래 달마다 한번 백화점과 이마트 마케팅 담당자의 협의를 통해 공동 전단 행사를 진행한다. 또 백화점과 이마트 간 이동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지하 이동통로에 물품보관소와 도우미 직원을 고정 배치한다.

백화점과 이마트의 MD(상품 구성) 중복을 최소화해 더 많은 제품을 매장에서 만날 수 있고 공통 이벤트홀에서는 이마트의 저가 상품과 백화점의 프리미엄급 상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 타운 주변 환경이 좋아지는 것도 통합 운영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것이란 설명이다. 오는 12월 지하철 죽전역이 문을 열고 내년 6월 신세계 타운 인근에 10만㎡(3만평) 규모의 체육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는 각종 이벤트와 행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체 매출도 20%가량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타운을 시작으로 앞으로 부산 센텀시티(2009년 개장)와 의정부 역사(2011년) 등 복합쇼핑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 운영이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의 영업 부진을 만회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죽전점이 삼성플라자 롯데백화점 등이 있는 분당지역과 상권이 겹치는 데다 죽전 주민들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백화점 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