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첫 프랑스 공공부문 총파업이 파리 등 6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노동자들은 사르코지 정부의 특별연금 개혁 조치에 반대하고 있으며 현지 언론들은 이번 파업이 사르코지 경제개혁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연금이란 공공부문의 연금 납입기간이 37.5년으로 민간보다 2.5년 짧고 연금을 탈 수 있는 퇴직 연령도 민간보다 5년 낮아 붙여진 이름이다.사르코지는 이를 민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려는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언론들이 '검은 목요일'로 지칭한 이번 파업은 실제로는 17일(수요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시작돼 19일(금요일)까지 이어진다.지하철 버스 철도 등의 운행 축소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이날 초고속열차(TGV)를 평상시 700대에서 46대로 대폭 축소 운영했다. 버스와 트램(전철)은 평상시의 15%만 움직였다.

프랑스 전역 60여개 도시에서 발생한 총파업에는 160만여명의 철도ㆍ에너지 등 공공노조 노동자뿐만 아니라 일부 교사와 전력ㆍ가스 부문 노동자,공무원 등도 참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6일 TV 연설에서 "개혁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내가 당선된 이유"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