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문 문화콘텐츠진흥원장 "문화산업 기반조성 보람…양적성장 과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그동안 문화콘텐츠 산업이 많이 알려지고 수출도 크게 늘긴 했지만 생각만큼 덩치가 커지지 않아서 아쉽습니다.인프라를 강화한 데 비해 수출액이나 시장 규모가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거든요.앞으로 한국을 먹여 살릴 성장 산업ㆍ수출 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키워야 합니다."
6년여의 재임 끝에 19일 퇴임하는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59)은 이렇게 강조했다.2001년 8월 문화콘텐츠진흥원(KOCCA) 설립과 함께 3년 임기의 초대 원장으로 발탁돼 연임까지 한 그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전도사'로 불렸다.문화 콘텐츠라는 용어마저 생소했던 풍토에서 한국을 먹여 살릴 미래 산업이라며 그 중요성을 알리고 비전을 제시하느라 동분서주했기 때문이다.
"문화 콘텐츠가 정보기술(IT) 산업처럼 미래의 중요 산업으로 위상이 강화됐고 대학에도 관련 학과들이 많이 생기는 등 산업 기반이 마련됐다고 봅니다.저는 인력 양성ㆍ기술 개발ㆍ해외 진출의 세 가지 키워드로 일했는데,문화기술(CT) 산업의 핵심은 기술입니다.기술 개발을 위해 인력이 필요하고,기술이 있어야 해외 진출도 할 수 있거든요."
진흥원이 예산의 상당 부분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그는 "우리 기술로 컴퓨터 그래픽을 개발해 인기를 끈 영화 '디 워'는 CT와 애니메이션 기술의 집합"이라며 인력 및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또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모든 장르와 기능을 아우르는 총괄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KOCCA가 문화콘텐츠 산업 총괄 진흥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애썼으나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일본이나 중국처럼 게임ㆍ애니메이션 등 여러 장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장르별 기구를 한데 모아야 해요.조직의 이해 관계를 넘어 국가 차원의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문화콘텐츠 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청 설립을 검토해 봐야 합니다."
앞으로 단국대 멀티미디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인 그는 "연구소와 기업(삼성),진흥원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여러 사람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6년여의 재임 끝에 19일 퇴임하는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59)은 이렇게 강조했다.2001년 8월 문화콘텐츠진흥원(KOCCA) 설립과 함께 3년 임기의 초대 원장으로 발탁돼 연임까지 한 그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전도사'로 불렸다.문화 콘텐츠라는 용어마저 생소했던 풍토에서 한국을 먹여 살릴 미래 산업이라며 그 중요성을 알리고 비전을 제시하느라 동분서주했기 때문이다.
"문화 콘텐츠가 정보기술(IT) 산업처럼 미래의 중요 산업으로 위상이 강화됐고 대학에도 관련 학과들이 많이 생기는 등 산업 기반이 마련됐다고 봅니다.저는 인력 양성ㆍ기술 개발ㆍ해외 진출의 세 가지 키워드로 일했는데,문화기술(CT) 산업의 핵심은 기술입니다.기술 개발을 위해 인력이 필요하고,기술이 있어야 해외 진출도 할 수 있거든요."
진흥원이 예산의 상당 부분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그는 "우리 기술로 컴퓨터 그래픽을 개발해 인기를 끈 영화 '디 워'는 CT와 애니메이션 기술의 집합"이라며 인력 및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또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모든 장르와 기능을 아우르는 총괄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KOCCA가 문화콘텐츠 산업 총괄 진흥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애썼으나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일본이나 중국처럼 게임ㆍ애니메이션 등 여러 장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장르별 기구를 한데 모아야 해요.조직의 이해 관계를 넘어 국가 차원의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문화콘텐츠 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청 설립을 검토해 봐야 합니다."
앞으로 단국대 멀티미디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인 그는 "연구소와 기업(삼성),진흥원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여러 사람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