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는 연내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공익활동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들은 사회공헌재단 운용을 위해 20년간 총 1조5000억원의 공익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며 올해 출연 규모는 약 300억원이다.

생보협회는 전반적인 사회공헌사업의 방향 및 운영형태를 총괄 조정하는 기구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사회공헌위원회는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시민단체 소비자대표 등 외부인사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사회공헌재단의 주요 사업 내용은 각종 복지지원사업,학술연구.장학 지원사업,사회정의를 위해 헌신한 의인(義人) 지원사업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저소득층 불임부부의 시술비,미숙아의 치료 및 재활비 등을 지원한다.

또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치료비를 지급하고 관련 학술연구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아동 재활프로그램 실시,저소득층 장애 산모 및 독거노인 지원,소년소녀 가장 생활비 및 학자금 등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체의 사회공헌은 마케팅 및 홍보 측면이 강하지만 이번 사회공헌은 순수 자선활동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생보협회는 사회공헌재단과 별도로 보험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기금 혹은 추가로 민법상의 재단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