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외부출신 부행장 대폭 교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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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외부 출신 임원 중 상당수를 내부 출신으로 교체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국민은행 노조가 주장,파문이 일고 있다.
금융계에선 연임을 앞두고 있는 강 행장이 연임 반대 투쟁을 벌여 온 노조의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 차원의 의사표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강 행장이 최고경영자(CEO)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노조와 협상했다는 자체에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일각에선 강 행장이 연임을 위해 노조에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강 행장이 최근 노조와의 협상에서 외부 출신 부행장 가운데 불가피한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원 내부 출신으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18일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는 노조 질의서에 대한 사측의 답변서 형태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얘기처럼 강 행장이 인사권을 행사할 경우 상당수 부행장의 교체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민은행 부행장은 모두 15명이며 이 가운데 외부 출신은 8명이다.
얼마 전 지주회사 설립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기홍 전 수석 부행장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이다.
재무관리 부문의 신현갑,기업금융 오용국,신용카드 원효성,전산정보 송갑조 부행장 등 4명은 씨티은행 출신이다.
자금시장을 담당하는 최영한 부행장은 도이체방크를 거쳤다.
인사담당 김동원 부행장은 언론사 논설위원,신탁.기금 부문의 남경우 부행장은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노조 주장에 대해 국민은행은 "강 행장은 이제까지 다양한 대내외 견해를 청취해 좋은 의견은 경영에 반영해 왔다"며 "이번에도 원론적 수준에서 노조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일 뿐 외부인사 교체 등을 확답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금융계에서도 '노조가 오죽했으면 강 행장이 그렇게 했겠느냐'며 이해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노사합의가 이뤄진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행장 퇴임을 외치며 행장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6일엔 시위를 참다 못해 경영협의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는 특히 씨티은행 출신인 강 행장의 취임 이후 씨티은행 인맥이 요직에 포진할 것을 두고 반발해 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금융계에선 연임을 앞두고 있는 강 행장이 연임 반대 투쟁을 벌여 온 노조의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 차원의 의사표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강 행장이 최고경영자(CEO)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노조와 협상했다는 자체에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일각에선 강 행장이 연임을 위해 노조에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강 행장이 최근 노조와의 협상에서 외부 출신 부행장 가운데 불가피한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원 내부 출신으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18일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는 노조 질의서에 대한 사측의 답변서 형태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얘기처럼 강 행장이 인사권을 행사할 경우 상당수 부행장의 교체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민은행 부행장은 모두 15명이며 이 가운데 외부 출신은 8명이다.
얼마 전 지주회사 설립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기홍 전 수석 부행장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이다.
재무관리 부문의 신현갑,기업금융 오용국,신용카드 원효성,전산정보 송갑조 부행장 등 4명은 씨티은행 출신이다.
자금시장을 담당하는 최영한 부행장은 도이체방크를 거쳤다.
인사담당 김동원 부행장은 언론사 논설위원,신탁.기금 부문의 남경우 부행장은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노조 주장에 대해 국민은행은 "강 행장은 이제까지 다양한 대내외 견해를 청취해 좋은 의견은 경영에 반영해 왔다"며 "이번에도 원론적 수준에서 노조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일 뿐 외부인사 교체 등을 확답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금융계에서도 '노조가 오죽했으면 강 행장이 그렇게 했겠느냐'며 이해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노사합의가 이뤄진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행장 퇴임을 외치며 행장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6일엔 시위를 참다 못해 경영협의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는 특히 씨티은행 출신인 강 행장의 취임 이후 씨티은행 인맥이 요직에 포진할 것을 두고 반발해 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