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선전화요금 파격 할인 상품 3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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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유선전화 요금을 내린다.
KT는 18일 월 기본료 2000원을 더 내면 시내통화 요금으로 시외통화를 할 수 있는 '전국단일요금제' 등 요금 인하 상품 3종을 다음 달 초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기본료를 3000원 더 내면 통화 시간에 관계없이 통화당 39원만 받는 '통화당 무제한요금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액요금제도 나온다.
월 1만원짜리의 경우 시내.시외전화 통화시간이 150분을 넘지 않으면 요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된다.
1만5000원짜리나 3만5000원짜리는 휴대폰으로 거는 통화까지 포함해 추가 요금 없이 각각 월 150분과 660분 이용할 수 있다.
KT가 3종의 요금 상품을 내놓아 요금을 내린 것은 최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망내할인상품 등으로 휴대폰 요금을 10%가량 인하했기 때문이다.
◆시외통화 저렴한 '효자형'
전국단일요금제는 30㎞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시외통화를 많이 하는 고객이 75%가량 요금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3분당 261원(10초당 14.5원)인 시외통화 요금이 시내요금과 같은 3분당 39원으로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령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거는 시외통화 요금만 월 2만원이 나오는 사람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시외전화 통화료는 월 3000원으로 준다.
기본료를 2000원 더 내야 하는 점을 감안해도 시외통화 요금은 월 5000원으로 75%가량 줄게 된다.
단,시외전화 요금이 월 3000원 이하인 사람이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오히려 손해다.
◆'아줌마형'과 '아저씨형'
'아줌마형'인 통화당무제한요금제는 장시간 통화해도 요금이 적게 나오는 게 특징이다.
전화로 수다떨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가령 전화로 한 시간 동안 수다를 떨 경우 현재는 780원(시내)~5220원(시외)을 내야 하지만 이 상품에 가입하면 39원만 내면 된다.
물론 기본료를 일반 상품보다 월 3000원 더 내야 한다.
'아저씨형'인 정액요금제는 통화를 짧게 끝내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1만원짜리 상품을 선택하면 시내.시외 구분 없이 한 달 통화시간이 150분 이내면 요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된다.
1만5000원짜리와 3만5000원짜리는 시내.시외는 물론 휴대폰으로 거는 통화까지 포함해 월 200분과 660분까지 추가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다.
◆유선요금 인터넷전화와 비슷
KT 유선전화 가입자는 2017만명,점유율은 91%에 달한다.
이런 KT가 요금을 내린 데는 이유가 있다.
이동통신 3사가 10초당 18~20원인 휴대폰 요금을 10%가량 내린 데다 LG데이콤 등 인터넷전화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내년에 시작될 유선전화-인터넷전화 간 번호이동(번호는 그대로 두고 서비스 회사만 바꾸는 것)에 대비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요금인하로 3분당 38~45원인 인터넷전화에 맞먹는 요금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하나폰3050''하나로패밀리요금제' 등 현행 요금상품이 KT의 새 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며 당분간 요금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