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단국대 용인 이전이후 …죽전 웃고 한남동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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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단국대가 용인 죽전으로 이전함에 따라 죽전지역 신캠퍼스 일대와 서울 한남동 옛 캠퍼스 앞 상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인근 상가시장은 학교 이전 이후 문을 닫는 점포들이 속출하고,임대료(월세)도 연초보다 30~40%가량 빠졌다.
반면 용인 죽전동 일대는 상권이 빠르게 살아나면서 신축 중인 근린상가 분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들 상가들의 경우 상반기까지만 해도 분양률이 대부분 40~60% 선에 머물렀으나 최근 두 달 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90%를 훌쩍 넘었다는 게 현지 개발업체들의 설명이다.
◆죽전 신캠퍼스 주변 상가 분양 활기
18일 죽전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캠퍼스 주변에는 현재 10개의 근린상가가 신축됐거나 건설 중이다.
준공 상가들은 학교가 이전 직전에 대부분 분양이 끝났고,공사 중인 신규 상가들도 일부 고층 점포를 빼고는 모두 팔렸다.
캠퍼스 인근 D프라자 분양 관계자는 "이곳 신축 근린상가 분양가는 3.3㎡(1평)당 2900만~330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지만,정문쪽으로는 평균 현재 90% 이상 분양이 완료됐다"며 "일부 점포들은 웃돈이 붙어 3.3㎡당 37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또 임대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 상가의 임대료도 강세다.
죽전 새 캠퍼스 정문 앞 A급 입지 상가 임대료는 1층 기준 66~95㎡(20평대)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4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정문 앞에 있는 상가 1층 79㎡(24평)형 점포는 보증금 1억원,월세400만원에 임차인을 찾고 있다.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캠퍼스 인근 상가 66㎡형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200만원 안팎인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유영상 상가114 소장은 "죽전 캠퍼스 주변 근린상가는 업무시설과 유동인구가 한정돼 있고 방학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 한계가 있는 상권"이라며 "현재 임대료 수준은 다소 비싸게 형성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남동 기존 캠퍼스 상가는 폐업 속출
반면 한남동 옛 단국대 대학원 건물 옆 먹자거리 상가는 벌써 5~6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임대료도 30~40%가량 하락했다.
이곳 한 분식집 관계자는 "학교가 이전한 후 매출이 3분의 1로 감소해 이전을 고려 중"이라며 "권리금을 3000만원 주고 임대했는데 한푼도 못 건질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인근 J중개업소 관계자도 "문을 닫는 점포들이 늘면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대폭 내리고 있다"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이었던 J중개업소(66㎡)도 지난주 월세를 130만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 개발 호재가 있긴 하지만 개발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상당기간 상권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인근 상가시장은 학교 이전 이후 문을 닫는 점포들이 속출하고,임대료(월세)도 연초보다 30~40%가량 빠졌다.
반면 용인 죽전동 일대는 상권이 빠르게 살아나면서 신축 중인 근린상가 분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들 상가들의 경우 상반기까지만 해도 분양률이 대부분 40~60% 선에 머물렀으나 최근 두 달 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90%를 훌쩍 넘었다는 게 현지 개발업체들의 설명이다.
◆죽전 신캠퍼스 주변 상가 분양 활기
18일 죽전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캠퍼스 주변에는 현재 10개의 근린상가가 신축됐거나 건설 중이다.
준공 상가들은 학교가 이전 직전에 대부분 분양이 끝났고,공사 중인 신규 상가들도 일부 고층 점포를 빼고는 모두 팔렸다.
캠퍼스 인근 D프라자 분양 관계자는 "이곳 신축 근린상가 분양가는 3.3㎡(1평)당 2900만~330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지만,정문쪽으로는 평균 현재 90% 이상 분양이 완료됐다"며 "일부 점포들은 웃돈이 붙어 3.3㎡당 37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또 임대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 상가의 임대료도 강세다.
죽전 새 캠퍼스 정문 앞 A급 입지 상가 임대료는 1층 기준 66~95㎡(20평대)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4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정문 앞에 있는 상가 1층 79㎡(24평)형 점포는 보증금 1억원,월세400만원에 임차인을 찾고 있다.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캠퍼스 인근 상가 66㎡형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200만원 안팎인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유영상 상가114 소장은 "죽전 캠퍼스 주변 근린상가는 업무시설과 유동인구가 한정돼 있고 방학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 한계가 있는 상권"이라며 "현재 임대료 수준은 다소 비싸게 형성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남동 기존 캠퍼스 상가는 폐업 속출
반면 한남동 옛 단국대 대학원 건물 옆 먹자거리 상가는 벌써 5~6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임대료도 30~40%가량 하락했다.
이곳 한 분식집 관계자는 "학교가 이전한 후 매출이 3분의 1로 감소해 이전을 고려 중"이라며 "권리금을 3000만원 주고 임대했는데 한푼도 못 건질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인근 J중개업소 관계자도 "문을 닫는 점포들이 늘면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대폭 내리고 있다"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이었던 J중개업소(66㎡)도 지난주 월세를 130만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 개발 호재가 있긴 하지만 개발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상당기간 상권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