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高大ㆍ現代ㆍ기독교 행사 "당분간 참석 안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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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분간 기독교 행사,고려대 동문 모임, 현대가(家) 친목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려대를 졸업했고 현대에서 CEO로 성장했으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교회 장로)로 알려진 이 후보에게 이들 세 곳은 사실상 '텃밭'이나,오히려 가서는 안될 '3대 금지구역'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은 "대선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안방'을 지나치게 챙긴다는 역풍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모교인 고려대 행사 불참과 관련,이 후보의 한 측근은 "선대위에 고대 출신들이 많아 이 후보가 '동문 챙기기'라는 말을 들을까봐 우려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 인선에서 '비(非)고대-비(非)영남'을 우선 검토하자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측근 중 고대 출신들이 많은 만큼 타대학 출신들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동문 행사에는 가급적 참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대선 때까지 기독교 행사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과거 '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 이 후보로선 가뜩이나 취약지대인 불교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 정서를 지나치게 내세울 경우,이 후보의 '전력'과 결부돼'안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최근 현대그룹 전직 임직원 모임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불참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친정 행사라 응당 참석할 법 하지만 시기가 미묘하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한 측근은 "대선을 염두에 대고 친정 기업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모임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현대그룹과 경쟁관계에 있는 재벌기업들의 정서를 감안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후보 측은 "요즘은 돌다리를 몇 번이나 두들기는 심정으로 일정을 잡는다"면서 "집토끼도 중요하지만 산토끼를 공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고려대를 졸업했고 현대에서 CEO로 성장했으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교회 장로)로 알려진 이 후보에게 이들 세 곳은 사실상 '텃밭'이나,오히려 가서는 안될 '3대 금지구역'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은 "대선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안방'을 지나치게 챙긴다는 역풍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모교인 고려대 행사 불참과 관련,이 후보의 한 측근은 "선대위에 고대 출신들이 많아 이 후보가 '동문 챙기기'라는 말을 들을까봐 우려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 인선에서 '비(非)고대-비(非)영남'을 우선 검토하자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측근 중 고대 출신들이 많은 만큼 타대학 출신들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동문 행사에는 가급적 참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대선 때까지 기독교 행사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과거 '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 이 후보로선 가뜩이나 취약지대인 불교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 정서를 지나치게 내세울 경우,이 후보의 '전력'과 결부돼'안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최근 현대그룹 전직 임직원 모임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불참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친정 행사라 응당 참석할 법 하지만 시기가 미묘하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한 측근은 "대선을 염두에 대고 친정 기업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모임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현대그룹과 경쟁관계에 있는 재벌기업들의 정서를 감안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후보 측은 "요즘은 돌다리를 몇 번이나 두들기는 심정으로 일정을 잡는다"면서 "집토끼도 중요하지만 산토끼를 공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