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동차경주게임 '카트라이더'와 댄스게임 '오디션'이 중국에서 성공한 것만 봐도 캐주얼게임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중국의 네이버'로 불리는 텐센트의 펭 루 게임사업총괄 이사는 '아시아 온라인게임 컨퍼런스' 이틀째인 18일 "중국 온라인게임의 주류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캐주얼게임으로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펭 루 이사는 서울국제무역전시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캐주얼게임의 성장성을 역설했다.

개발 기간과 비용이 MMORPG보다 적게 드는 데다 소재가 신화와 판타지 등에 국한된 MMORPG보다 다양해 성장성이 좋다는 것.그는 "게이머로서는 조작법이 간단해 쉽게 배울 수 있고 짧은 시간 내에 게임을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카트라이더는 캐주얼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경쟁이라는 게임의 기본 요소에 충실한 덕분에 연매출 1억위안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오디션에 대해서는 "디스코클럽을 온라인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게임"이라며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게 이 게임의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펭 루 이사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상대적으로 늦게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올해 캐주얼게임의 전체 매출은 3억6000만위안 규모지만 2011년께는 10억위안까지 커져 MMORPG를 앞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텐센트는 1998년 설립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이 회사가 서비스 하는 '큐큐(QQ)' 메신저 가입자는 6억4700만명이나 되며 중국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중국 최대 캐주얼게임 커뮤니티 '큐큐게임'도 운영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