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패러디한 '컴배콤'을 불러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음치가수' 이재수(본명 이현상)가 지난 6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재수는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부터 필로폰을 구입하여 세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해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7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필로촌 총 6.74 kg (22만여명분·시가 224억원 상당)을 구입해 국내로 밀수입한 뒤 이중 일부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대부분을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에 밀수출한 혐의로 윤모씨(53)등 5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또 구속정지 기간이 만료된 조직원 1명을 검거해 재수용했으며 2명을 불구속 하는 한편 나머지 조직원 5명을 지명수배해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밀수입한 필로폰 약 2.24kg도 압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필로폰을 인스턴트 쌀밥 포장용기 안에 숨기거나 나프탈렌으로 위장하여 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흥업소 접대부를 중심으로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여해온 연예인과 인터넷 모델 등 9명을 적발해 이중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해온 공급책을 지명수배했다.

이번 적발로 '음치 가수' 이재수는 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를 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이재수는 '컴배콤' 발매 당시 패러디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저작권 침해 혐의로 서태지와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며 지난 2003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