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8일 향후 국내 증시의 외국인 움직임과 관련해서 인도정부의 외국인 투자 제한이 새로운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전날 인도정부의 외국인 역외파생상품 투자제한방침이 전해졌다"며 "그동안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되는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 가운데 상당부분이 인도증시로 흡수됐던 만큼 만약 이번 조치 이후에 인도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긴다면 한국증시에도 변화를 가져올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 한해 동안 외국인들은 인도증시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한국증시에서는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하는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인도증시에 대한 투자가 제약을 받을 경우 글로벌 자금이 한국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되는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의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어 그에 따른 반사적인 이익도 함께 늘어날 개연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

반면 부정적인 시나리오라면 인도증시의 급작스러운 규제 리스크가 이머징 마켓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되는 글로벌 유동성 자체가 크게 위축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런 흐름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변수는 여전히 매도세에 초점이 맞춰지는 기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