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태왕사신기' 10회에서는 담덕(배용준)과 기하(문소리)의 엇갈린 운명이 예고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0회 방송 초반 기하는 선왕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담덕을 연호개(윤태영)가 죽였을지 모른다는 분노와 슬픔으로 연호개의 목에 칼을 겨누는 등 분노를 표출하며 패닉상태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담덕은 환한 빛을 발하며 깨어난 신물을 근거로 자신을 '임금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거물촌 사람들을 외면하며 "나를 믿고 따르는 부하들을 방패막으로 사용하고, 사랑하는 여자와 살겠다고 왕의 자리를 내놓고 멀리 도망치겠다고 말했던 내가 어찌 임금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기하를 만나고 싶어하는 담덕에게 그녀가 화천의 무리들과 한패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수지니(이지아)에게 "내가 정말 믿지 못하는 것은 너의 스승과 그 무리들이지 어렸을때부터 믿고 사랑해왔던 기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혼자 고국양왕의 주검이 안치되어 있는 신당을 찾은 담덕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대신관은 당시 가까스로 도망쳤다는 병사를 불러 담덕에게 기하가 고국양왕을 죽였다는 증언을 들려준다.

한편 수지니는 연가려의 집에 몰래 들어가 기하에게 담덕의 쪽지를 전하고 쪽지를 본 기하는 대장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담덕을 보러 말을 몰고 달려 나간다.

그러나 대장로는 기하를 기다리고 있는 담덕을 급습하고 기하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얘기를 듣고 괴로워하던 담덕은 기하가 보는 앞에서 기습공격을 감행한 화천회와 일대격전을 벌인다.

내리는 빗속에서 담덕을 가슴아프게 바라보는 기하와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배신감으로 칼을 휘두르는 담덕. 빗속에 기하를 남겨둔채 담덕은 칼싸움에서 쓰러진 수지니를 안고 떠나버리고 빗속의 전투장면은 엇갈린 세 사람의 운명을 예고했다.

연가려의 계략으로 양왕의 시해범으로 누명을 쓴 담덕은 사람들의 만류와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던 대신관의 말에도 불구하고 국내성으로 돌아와 가오리검의 심판을 받게된다.

18일 방송될 '태왕사신기' 11회에서 단 한명도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는 가우리검의 심판에서 과연 담덕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이 나간뒤 시청자들은 빗속의 전투장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가우리검의 심판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는가 하면 엇갈리기 시작한 기하와 담덕의 운명을 안타까워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청룡이 언제 등장할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17일 방송된 '태왕사신기' 10회는 27.5%(TNS 미디어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여 뒤를 쫓고 있는 SBS '로비스트' 시청률 14%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수목극 1인자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