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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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비해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18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러한 소극적인 매매 행태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최근 두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만과 인도 등 이머징 아시아 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10월 일평균 순매수 규모가 758억원으로 8월(-3956억원)과 9월(-1115억원)에 비해선 호전되고 있지만, 거래일수 기준으로는 순매수한 날이 5일에 그치는 등 뚜렷한 방향 전환의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 연구원은 "영국과 미국계 펀드가 한국물을 5개월 연속 순매도하는 등 주매도세력의 매매 패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의 배경을 설명했다.
통상 영국과 미국계 자금은 중장기적 자금원으로 분류되며 같은 매매 방향을 약 3~6개월 정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당분간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하고 있어 미국발 자금의 해외 주식 매수 여력 등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용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 유출이 단기내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며, 이 경우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4개월 가까이 같은 업종을 지속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면서 "이 역시 한국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대내외적인 자금 유출 상황과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매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매가 당분간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투신 및 연기금의 매수세에 비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지속되는 전기전자나 철강, 운수장비 등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투신과 연기금 중심의 수요 우위가 돋보이는 통신과 유통, 기계, 음식료 및 보험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면서 "수급의 중심에 있는 투신이 대형주에선 GS건설 등 건설주를, 중소형주에서는 일부 반도체 부품주와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등 재료주를 많이 사들였다는 점을 참조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18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러한 소극적인 매매 행태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최근 두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만과 인도 등 이머징 아시아 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10월 일평균 순매수 규모가 758억원으로 8월(-3956억원)과 9월(-1115억원)에 비해선 호전되고 있지만, 거래일수 기준으로는 순매수한 날이 5일에 그치는 등 뚜렷한 방향 전환의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 연구원은 "영국과 미국계 펀드가 한국물을 5개월 연속 순매도하는 등 주매도세력의 매매 패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의 배경을 설명했다.
통상 영국과 미국계 자금은 중장기적 자금원으로 분류되며 같은 매매 방향을 약 3~6개월 정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당분간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하고 있어 미국발 자금의 해외 주식 매수 여력 등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용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 유출이 단기내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며, 이 경우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4개월 가까이 같은 업종을 지속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면서 "이 역시 한국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대내외적인 자금 유출 상황과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매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매가 당분간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투신 및 연기금의 매수세에 비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지속되는 전기전자나 철강, 운수장비 등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투신과 연기금 중심의 수요 우위가 돋보이는 통신과 유통, 기계, 음식료 및 보험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면서 "수급의 중심에 있는 투신이 대형주에선 GS건설 등 건설주를, 중소형주에서는 일부 반도체 부품주와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등 재료주를 많이 사들였다는 점을 참조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