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한적인 상승 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추정치를 6.5% 하회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연결 영업이익은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6.6%, 27.6% 하회한 2535억원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세공정에서의 수율 하락과 MLC 비중 상승에 따른 낸드 ASP 하락이 예상치보다 컸기 때문.
노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수율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보다 메모리 ASP 하락 속도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돼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2% 하락한 202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인 2008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2008년 2분기에 D램과 낸드의 공급 초과율이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D램의 의미있는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이며 낸드도 2008년 상반기까지 공급이 수요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원가절감과 제품 믹스 변경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그러한 노력들이 원활하게 수행되지 못할 경우,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를 모두 확보했고 후발업체들 대비 미세공정 전환이 빠르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은 자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불확실성이 본격화되고 있어 보다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