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하이닉스에 대해 실적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밸류에이션은 매력적 구간에 진입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조4400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 순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 본사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3400억원, 영업이익 2630억원을 달성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DRAM 업황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원가 개선이 계획보다 늦어진 점이 3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배경으로 정리될 수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체 매출액의 33%를 차지하는 NAND에서 3분기 영업이익의 88%를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실적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3분기 DRAM 부문의 수익성이 이미 5% 수준에 이른 바, 추가적인 판가 하락에 따른 DRAM 부문 적자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4분기 이후 DRAM의 수익성 악화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4분기 NAND 가격 하락세는 확대돼,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NAND 부문 수익성은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AND는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탄력성이 뛰어나 내년 2분기부터 수요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하이닉스의 NAND 경쟁력이 선두업체에 비해 아직 열위에 있어, 12인치 생산력 확대와 57나노 공정 가속화가 수익성 회복의 관건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