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 한차례 상승하며 9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단기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2.07달러 오른 89.47달러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 때 90달러선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신증권 김용균 투자정보팀장은 19일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은 유가의 급등은 투기 세력의 이익 실현 욕구를 강하게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가의 단기 고점이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이라크 북부 지역의 분쟁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치솟고 있는 유가 흐름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오는 11월부터 OPEC의 50만배럴 증산이 예정돼 있고, 12월 정례 회의에 앞서 개최될 11월 OPEC 정상회담에서도 추가 증산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단기 숨고르기 가능성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제유가의 단기 숨고르기가 하향 안정세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계절적인 요인과 글로벌 경제의 견고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

국제유가의 단기 고점 임박 가능성이 국내 증시의 안정세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나, 계절적 요인에 따른 유가의 상승 추세 고착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만큼 장단기 수익률에 대한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