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도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부진에 실망감을 표시한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19일 JP모건증권은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이미 낮아진 시장의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른 실적 전망 및 목표가 하향 조정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4분기 낸드와 D램의 비트 출하량 증가율을 각각 50%와 10%로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유통 채널의 재고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높은 공급 증가율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낸드 부문은 내년 상반기 수급 전망도 밝지 못하다고 설명.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비중축소 의견에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맥쿼리증권도 4분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업황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고통스런 시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8인치 공정이나 기술 이전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역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큰 폭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맥쿼리는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한층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주가는 장부상 가치인 2만2000원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다이와증권도 메모리 업황이 당분간은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지금의 메모리 업황 둔화가 단기내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보유 의견에 2만7000원이었던 목표가를 2만4000원으로 낮춰잡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