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잘나간다고 '몰빵' 했다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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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중국 펀드에 들어가야 할까?'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의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중국 펀드다.
이미 중국 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높은 수익률을 만끽하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은 연 100% 이상 고수익을 내고 있는 중국 펀드에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몰빵'의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투자자라면 반드시 다음 시뮬레이션 결과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한국펀드 100% 투자(포트폴리오1,이하 PORT 1) △중국펀드 100% 투자(PORT 2) △한국 50%,중국 25%,인도 25% 투자(PORT 3) △한국 40%,해외 60% 분산투자(PORT 4) △한국 30%,해외 70% 분산투자(PORT 5) 등 5가지 가상 포트폴리오를 짜서 2004년부터 2007년 10월까지의 수익률과 위험을 계산해봤다.
여기서 'PORT 4'와 'PORT 5'의 해외 투자는 중국과 인도뿐만 아니라 선진국과 남미 등 다른 이머징마켓까지도 분산한다는 가정을 한 것이다.
예를 들어 'PORT 4'의 해외 포트폴리오는 아ㆍ태지역(22%) 중국(17%) 인도(11%) 이머징유럽(4%) 남미(6%)등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이며 'PORT 5'는 아ㆍ태지역(24%) 중국(19%) 인도(13%) 이머징유럽(6%) 남미(8%) 등으로 분산돼 있다.
지역별 과거 수익률을 토대로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수익률 측면에서는 역시 중국에 100%를 투자한 'PORT 2'가 연 평균 44.3%로 가장 높았다.
최근 2년간 중국 주가가 과열 우려를 낳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어 'PORT 3'이 연 34.2%로 2위를 차지했지만 전 세계에 분산투자한 'PORT 5'(연 33.0%)나 'PORT 4'(연 32.2%)와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다만 한국에 100% 투자한 'PORT 1'은 27.4%의 수익률을 기록해 다른 포트폴리오보다 낮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수익률과 함께 반드시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에 100% 몰빵한 'PORT 2'의 변동성은 43.1%로 가장 변동성이 낮은 'PORT 5'(14.9%)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한 해에 큰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다른 해에는 거의 이익을 못보거나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과 중국 인도 등 3개국에 분산한 'PORT 3'의 변동성은 19.0%로 'PORT 4'(15.1%)보다 다소 높았지만 중국 몰빵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에 100%를 투자한 'PORT 1'은 변동성이 24.0%로 나타나 수익은 매우 낮고 위험은 상당히 높은 포트폴리오로 평가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중심 축이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투자를 하지 못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중국 펀드에 올인하는 것은 매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면 역시 분산투자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의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중국 펀드다.
이미 중국 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높은 수익률을 만끽하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은 연 100% 이상 고수익을 내고 있는 중국 펀드에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몰빵'의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투자자라면 반드시 다음 시뮬레이션 결과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한국펀드 100% 투자(포트폴리오1,이하 PORT 1) △중국펀드 100% 투자(PORT 2) △한국 50%,중국 25%,인도 25% 투자(PORT 3) △한국 40%,해외 60% 분산투자(PORT 4) △한국 30%,해외 70% 분산투자(PORT 5) 등 5가지 가상 포트폴리오를 짜서 2004년부터 2007년 10월까지의 수익률과 위험을 계산해봤다.
여기서 'PORT 4'와 'PORT 5'의 해외 투자는 중국과 인도뿐만 아니라 선진국과 남미 등 다른 이머징마켓까지도 분산한다는 가정을 한 것이다.
예를 들어 'PORT 4'의 해외 포트폴리오는 아ㆍ태지역(22%) 중국(17%) 인도(11%) 이머징유럽(4%) 남미(6%)등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이며 'PORT 5'는 아ㆍ태지역(24%) 중국(19%) 인도(13%) 이머징유럽(6%) 남미(8%) 등으로 분산돼 있다.
지역별 과거 수익률을 토대로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수익률 측면에서는 역시 중국에 100%를 투자한 'PORT 2'가 연 평균 44.3%로 가장 높았다.
최근 2년간 중국 주가가 과열 우려를 낳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어 'PORT 3'이 연 34.2%로 2위를 차지했지만 전 세계에 분산투자한 'PORT 5'(연 33.0%)나 'PORT 4'(연 32.2%)와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다만 한국에 100% 투자한 'PORT 1'은 27.4%의 수익률을 기록해 다른 포트폴리오보다 낮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수익률과 함께 반드시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에 100% 몰빵한 'PORT 2'의 변동성은 43.1%로 가장 변동성이 낮은 'PORT 5'(14.9%)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한 해에 큰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다른 해에는 거의 이익을 못보거나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과 중국 인도 등 3개국에 분산한 'PORT 3'의 변동성은 19.0%로 'PORT 4'(15.1%)보다 다소 높았지만 중국 몰빵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에 100%를 투자한 'PORT 1'은 변동성이 24.0%로 나타나 수익은 매우 낮고 위험은 상당히 높은 포트폴리오로 평가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중심 축이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투자를 하지 못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중국 펀드에 올인하는 것은 매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면 역시 분산투자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