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곰TV MSL 시즌3 16강 E조 3경기에서 박지수(르까프)가 금지된 버그의 사용으로 몰수패를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지수는 강민과의 경기에서 1:1 동점인 상황에서 3경기를 맞아 3배럭 바이오닉 러시를 필살기로 준비했고, 강민은 과감한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로 뒷마당 멀티를 준비하며 프로브 2기로 입구를 막았다.

이에 박지수가 정찰 SCV로 상대 앞마당의 미네랄을 채취한 뒤 일꾼 난입을 시도했고, 이를 확인한 KTF 김철 감독이 이의 제기를 해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박지수가 사용한 버그는 2기의 프로브가 입구를 막은 상태에서 SCV가 미네랄을 들고 비비기를 시도할 경우 프로브가 분명히 막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구가 뚫리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4월 MBC무비스 서바이버 토너먼트 승자전에서 김창희(온게임넷)가 박성훈(삼성전자)에게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어난 것으로 이후 사용이 중지된 것으로 당시 관계자와 프로게이머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창석준 심판은 박지수의 버그 사용이 일어나자 곧바로 경기를 중단 시킨뒤 박지수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e 스포츠 사상 여섯번째 몰수패 이며 금지된 버그 사용으로인한 몰수패는 첫번째 사례이다.

버그를 사용하면 몰수패를 당한다는 사실을 박지수도 숙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MSL 8강에 진출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이날 박지수의 버그사용은 그 고의성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박지수에게 몰수승을 거둔 강민은 8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