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럭셔리 열전] 다비도프‥ 잘나가는 남자들의 폼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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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체 게바라,피델 카스트로 그리고 지노 다비도프의 공통점은? 모두 쿠바산 시가의 애호가들이다.
특히 윈스턴 처칠은 늘 검지와 중지 사이에 두툼한 시가를 끼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숱하게 남겼다.
지노 다비도프는 쿠바산 시가를 세계에 알리며 20세기 시가 산업을 이끈 인물로 다비도프 시가의 창업자다.
지노 다비도프는 1906년 러시아의 유태인 가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집안에서 연초를 만드는 일로 가업을 꾸린 덕분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시가를 늘 보고 자랐다.
다비도프는 19살 때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거쳐 쿠바까지 남미 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쿠바와 인연을 맺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비도프는 당시 가족이 살고 있던 스위스 제네바로 돌아가 '다비도프 시가숍'을 열게 된다.
시가를 가장 맛있는 상태로 보관하는 셀러를 비롯해 다양한 프리미엄급 쿠바산 시가를 갖춘 그의 숍은 금새 유럽의 명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다비도프가 본격적으로 시가 산업의 '큰손'으로 부상하게 된 계기는 뜻하지 않은 사건 덕분.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독일 나치의 손에 귀한 시가들을 뺏길 위기에 처하자 쿠바의 시가 제조업자들은 몇 해 전 만났던 열정적인 유태계 젊은이를 기억해 내곤 모든 시가를 다비도프에게 공급키로 결정한 것.쿠바 혁명 직후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와 시가에 대한 그의 남다른 열정을 인정해 다비도프의 이름을 딴 시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허락했다.
유통업자에서 생산자로 변모한 것.당시 카스트로가 자본주의의 잔재를 없앤다는 명분으로 다양한 시가 브랜드를 통폐합하려 했을 때 다비도프가 체 게바라와 함께 간언(諫言)을 아끼지 않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다비도프가 출시한 첫번째 시가가 '샤토(Chateau)' 라인이다.
와인과 함께 시가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는데 뒤이어 출시된 '그랑 크뤼(Grand Cru)' 시리즈는 단숨에 유럽에서 호평을 받으며 다비도프의 명성을 드높였다.
이후 다비도프 브랜드는 시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가 액세서리,꼬냑,커피,향수,펜,남성 정장,가죽 제품 등을 판매하는 남성 토탈 브랜드로 성장했다.
한국에선 신라 호텔 로비에 있는 '다비도프 시가 부틱'이 쿠바산 시가를 판매 중이다.
지노 다비도프는 1994년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늘 이런 말을 즐겼다고 한다.
"시가는 와인과 같아서 많은 시가를 태우는 것보다 좋은 시가를 태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특히 윈스턴 처칠은 늘 검지와 중지 사이에 두툼한 시가를 끼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숱하게 남겼다.
지노 다비도프는 쿠바산 시가를 세계에 알리며 20세기 시가 산업을 이끈 인물로 다비도프 시가의 창업자다.
지노 다비도프는 1906년 러시아의 유태인 가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집안에서 연초를 만드는 일로 가업을 꾸린 덕분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시가를 늘 보고 자랐다.
다비도프는 19살 때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거쳐 쿠바까지 남미 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쿠바와 인연을 맺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비도프는 당시 가족이 살고 있던 스위스 제네바로 돌아가 '다비도프 시가숍'을 열게 된다.
시가를 가장 맛있는 상태로 보관하는 셀러를 비롯해 다양한 프리미엄급 쿠바산 시가를 갖춘 그의 숍은 금새 유럽의 명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다비도프가 본격적으로 시가 산업의 '큰손'으로 부상하게 된 계기는 뜻하지 않은 사건 덕분.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독일 나치의 손에 귀한 시가들을 뺏길 위기에 처하자 쿠바의 시가 제조업자들은 몇 해 전 만났던 열정적인 유태계 젊은이를 기억해 내곤 모든 시가를 다비도프에게 공급키로 결정한 것.쿠바 혁명 직후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와 시가에 대한 그의 남다른 열정을 인정해 다비도프의 이름을 딴 시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허락했다.
유통업자에서 생산자로 변모한 것.당시 카스트로가 자본주의의 잔재를 없앤다는 명분으로 다양한 시가 브랜드를 통폐합하려 했을 때 다비도프가 체 게바라와 함께 간언(諫言)을 아끼지 않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다비도프가 출시한 첫번째 시가가 '샤토(Chateau)' 라인이다.
와인과 함께 시가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는데 뒤이어 출시된 '그랑 크뤼(Grand Cru)' 시리즈는 단숨에 유럽에서 호평을 받으며 다비도프의 명성을 드높였다.
이후 다비도프 브랜드는 시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가 액세서리,꼬냑,커피,향수,펜,남성 정장,가죽 제품 등을 판매하는 남성 토탈 브랜드로 성장했다.
한국에선 신라 호텔 로비에 있는 '다비도프 시가 부틱'이 쿠바산 시가를 판매 중이다.
지노 다비도프는 1994년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늘 이런 말을 즐겼다고 한다.
"시가는 와인과 같아서 많은 시가를 태우는 것보다 좋은 시가를 태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