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를 보이던 코스닥 시장이 결국 하락 마감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27P(0.67%) 떨어진 786.93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797포인트로 뛰어 오르며 전날의 기세를 몰아가는 듯 했던 지수는 그러나 개장 직후 상승 탄력을 잃고 밀려난 뒤 보합권에서 힘없이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2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나, 기관과 개인의 경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늘려 장중 저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14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7억원과 4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운송과 금융, 금속,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이 특히 부진한 가운데 통신장비와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소프트웨어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NHN이 2% 넘게 밀려났고, 엠파스인터파크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음KTH, 네오위즈 등은 선방했다.

LG텔레콤하나로텔레콤, 메가스터디, 태웅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국내 와이브로 기술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포스데이타케이엠더블유, 기산텔레콤, 쏠리테크, 에프알텍 등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

유명 디자이너 김영세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에 라이프코드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스타맥스도 현직 변호사가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탔다. CJ미디어가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팬텀이 12% 넘는 강세를 시현했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다믈멀티미디어는 공모가보다 높은 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반면 이화공영과 홈센터, 신천개발, 특수건설 등 이른바 대선 관련주들이 나란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35개를 포함해 504개로 하락 종목 수 443개를 웃돌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