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에 부부는 화목해야 한다고 해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꼬박꼬박 사랑을 나누던 부부가 갑자기 생긴 허리 통증으로 잠자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허리가 아픈 게 아무래도 부부관계를 때때로 챙긴 게 화근이 된 것 같아서 다 나을 때까지 밤일은 일단 접어야 한다고 씁쓸해 하는 부부가 있다.

허리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성생활을 못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또 허리디스크는 성생활 때문에 생기거나 더 악화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위에서 아는 사람이 허리 아프다고 하면 안 됐다는 생각보다 우선 속으로 웃음이 나고, '얼마나 밤일을 심하게 했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과 함께 '제발 대충 좀 하라'고 농담하고 싶어진다.

과연 성생활이 요통을 불러오는 것일까? 요통 때문에 성생활을 못하게 되는 것일까?

버벌리 휘플 교수는 섹스는 요통, 척추통을 없애 준다고 하였고, 미국 생리학자 웨스트 하이버도 오르가슴은 가장 효과적인 근육 이완제로 온몸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사라진다고 했다.

그리고 '섹스의 치유능력'이란 책을 쓴 주디스 삭스 박사도 오르가슴 때 분비되는 엔돌핀은 요통, 편두통 등의 통증을 6시간 정도 완화시켜 준다고 하였다.

성생활이 허리 통증을 감소시켜 주는 이유는 성행위 시 우리 몸의 말초신경 중에 접촉을 전달하는 신경은 굵은 신경이고, 허리에서 오는 아픈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은 가는 신경이다.

우리 몸의 접촉신경은 통증 신경보다 3~50배 정도 빠르게 전달되어 우리 몸의 척수 후각에서 허리로 오는 아픈 감각을 억제한다.

성행위 시 우리 몸에서 폭발적으로 분비되는 자연 진통제인 엔돌핀은 허리에서 오는 통증을 억제한다.

또한 오르가슴 후의 몸의 이완도 통증을 감소시키고, 허리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여성에게서는 에스트로겐을 분비시켜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게 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고, 남성에게서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증가시켜 뼈와 근육을 발달시킨다.

성행위 시 골반과 허리의 움직임은 배와 허리근육을 단련시켜 허리를 강하고 유연하게 하고, 성행위 시의 깊은 숨은 산소를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전달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그러나 허리가 약한 사람들은 가급적 골반 움직임을 적게 하는 체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체위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아무리 튼튼한 허리를 가졌다고 허리를 너무 믿고 무리한 체위로 척추에 스트레스를 가하다가는 자칫 허리를 망가뜨려 고생하는 수가 있다.

"아내는 허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근처에도 못 가게 하면서 화만 냅니다.

그런데 그놈의 허리는 어떻게 된 게 괜찮을 때가 없어요.

심하게 부부관계를 한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들이댈 수도 없고 아주 골치 아픕니다."

"남편은 엄살쟁이라서 나 좀 안아달라고 하면 허리 부러진다고 기겁하며 놀라거든요. 남자의 생명이 허리인줄 알기나 하냐면서…. 그래서 저는 아예 무거운 거 있어도 남편 안 시키고 제가 번쩍번쩍 들거든요.
얼마나 치사한데요."

중년이 되면 하나 둘 고장이 나기 쉽다.

어떤 사람은 성한 곳이 하나 없고, 온몸이 다 아프고 안 쑤시는 데가 없다고도 한다.

어느 날 아내가 허리 아프니 자기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이를 먹으면 확실히 운동을 해 줘야 하고, 특히 섹스는 허리근육 강화 운동에 최고인 데다가, 성경 말씀보다 한 번 더 추가해 주당 세 번 이상하면 보통 10년(남자 12년1개월, 여자 9년7개월) 이상 더 젊게 산다니…(남은 아파 죽겠다는데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여보! 참 잘 됐네, 당신 허리 아프니까 오늘부터는 열심히 자자."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www.성박사.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