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37.미국)이 상위 랭커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은 미국PGA투어 'B급 대회'에서 중위권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다.

'왼손잡이' 미켈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그레이호크GC 랩터코스(파70.길이 7125야드)에서 열린 투어 프라이스 일렉트로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마이클 앨런(미국)에게 8타 뒤진 공동 80위다.

시즌 상금랭킹 30위 밖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 이 대회가 열린 랩터골프장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졸업하고 한동안 스코츠데일에서 살았던 미켈슨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는 곳.

올해 세 차례 우승하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세계랭킹도 2위를 달리고 있는 미켈슨은 지난달 끝난 프레지던츠컵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탓인지 실전 감각이 무뎌진 모습이 역력했다.

아이언샷은 그린적중률 72%에 달할 만큼 위력적이었지만,티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났고 퍼트(총 32개)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버디 5개,보기 3개,더블보기 2개 등 널뛰기 플레이 끝에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00위로 처졌다.

나상욱은 현재 상금(81만4694달러) 랭킹 114위여서 내년 투어카드 확보가 불확실하다.

미PGA투어는 시즌 상금랭킹 125위 내 선수에게만 그 이듬해 시드를 준다.

나상욱이 올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이번 대회를 포함,모두 3개뿐이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