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국부펀드에 선진국들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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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ㆍ중국 중동 대표들에 통제강화 밝힐 듯
세계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중국과 중동 한국 등의 국부펀드(외환보유액으로 세운 투자펀드)에 대한 선진국들의 통제가 강해질 전망이다.
선진국들은 통제 필요성의 이유로 국부펀드가 투명하게 운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국의 안보 관련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국부펀드의 파워가 더 커지기 전에 제동을 걸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워싱턴에서 한국과 중국 쿠웨이트 노르웨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8대 국부펀드 국가 대표들과 만찬을 갖고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매코믹 재무부 차관은 "건설적인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투자에 대한 개방성 유지와 금융 안정 증진에 관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부펀드의 총 규모는 2조5000억달러(2330조원)로 전 세계 헤지펀드 규모(1조5000억달러)를 앞지르며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이들 국부펀드가 해당 국가의 정치적 목적의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UAE 등 대부분 국부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 등 주요 활동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에드윈 트루먼 선임연구원은 "선진 7개국(G7)이 국부펀드와 그 움직임과 영향력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국부펀드 운용국들이 폴슨 장관의 초대에 응한 것은 그들도 더 이상은 레이더(선진국의 감시)를 피해서 비행(투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세계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중국과 중동 한국 등의 국부펀드(외환보유액으로 세운 투자펀드)에 대한 선진국들의 통제가 강해질 전망이다.
선진국들은 통제 필요성의 이유로 국부펀드가 투명하게 운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국의 안보 관련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국부펀드의 파워가 더 커지기 전에 제동을 걸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워싱턴에서 한국과 중국 쿠웨이트 노르웨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8대 국부펀드 국가 대표들과 만찬을 갖고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매코믹 재무부 차관은 "건설적인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투자에 대한 개방성 유지와 금융 안정 증진에 관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부펀드의 총 규모는 2조5000억달러(2330조원)로 전 세계 헤지펀드 규모(1조5000억달러)를 앞지르며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이들 국부펀드가 해당 국가의 정치적 목적의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UAE 등 대부분 국부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 등 주요 활동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에드윈 트루먼 선임연구원은 "선진 7개국(G7)이 국부펀드와 그 움직임과 영향력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국부펀드 운용국들이 폴슨 장관의 초대에 응한 것은 그들도 더 이상은 레이더(선진국의 감시)를 피해서 비행(투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