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 인터넷)기술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근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총회에서 3세대 이동통신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국산 와이브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승인받은 것은 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한 성과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세계 휴대인터넷 시장을 선점(先占)하고 관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와이브로는 우리의 원천기술로 개발된 것인 만큼 이번 국제표준 채택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휴대인터넷 서비스제공 등을 통해 기술사용료를 받을 수 있을 뿐더러 칩에서부터 단말기,시스템,콘텐츠까지 수출함으로써 엄청난 파급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시험서비스를 진행 중인 영국을 비롯 프랑스 일본 등에서도 앞다퉈 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IT(정보기술)분야에서 새로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전 세계로 와이브로 보급이 본격화할 경우 2012년까지 생산 유발효과는 17조원에 이르고 고용효과 또한 7만명을 넘을 것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를 차세대 통신기술로 확고하게 지켜나가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최초의 상용서비스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보다 활성화(活性化)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나라마다 초고속인터넷 이용 환경이 다르고,대체기술이나 서비스들이 빠르게 출현하고 있는 만큼 국가별로 차별화된 해외 진출전략을 강구해나갈 필요도 크다.

모바일 인터넷전화 지원 등 기술적 난제 해결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