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교육인적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공동으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개최하는 제2회 글로벌 HR(인적자원) 포럼(약칭 인재포럼)에 세계 공학교육의 '구루(Guru)'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이번 포럼에서 글로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이공계 인재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독일 아헨공대의 부르크하르트 라우헛 총장.아헨공대는 유럽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공학교육의 요람이다.

기업 맞춤형 교육으로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R&D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의 MIT'로 불리는 인도 IIT(인도공대.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를 이끄는 M S 아난드 총장도 눈여겨 봐야 한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IIT 출신이라고 하면 두말없이 채용할 정도로 졸업생들의 실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에 경영대와 디자인대를 통합하는 실험으로 유명한 핀란드 UIAH의 유리 소타마 총장도 한국을 찾는다.

그는 핀란드가 강소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학제 간 융합이 이뤄진 공학교육'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이 밖에도 마크 라이튼 미국 워싱턴대 총장,루크 소에테 UN기술대 디렉터 등이 공학교육의 혁신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의 공학교육은 학생은 물론 교수들까지 이공계를 기피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한 인재들이 기업에서 필요한 실무지식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장기간의 재교육없이는 실무에 투입할 수 없을 만큼 현장과 대학 간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제2회 인재포럼은 유럽과 아시아의 국가들이 이공계 인력양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세션과 좌담을 마련했다.

한국의 공학교육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공학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학교육과 관련된 주요 세션은 오는 25일에 집중돼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되는 '미래 핵심 과학기술 인력 육성과 활용 전략(트랙 A)'과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산업계의 역할 강화(트랙 C)',오후 3시30분에 시작하는 '세계대학의 혁신 사례(트랙 A)" 등이 추천할 만한 세션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ICU) 총장이 '글로벌 맞춤형 이공계 맞춤형 핵심인재 양성'을 주제로 진행하는 좌담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