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휴대전화를 쓰거나 TV를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휴대전화 사용 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지만 그 위험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전국 16개 광역시도 운전자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대상자의 75.6%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핸즈프리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8.9%에 불과했다.

차량에 디지털위성방송(DMB) 단말기나 내비게이션 등을 장착한 285명 가운데 운전 중 TV를 시청한다는 운전자도 37.5%에 달했다.

또 조사 대상자 가운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매우 위험하다'는 응답이 53.4%로 조사됐다.

운전 중 TV 시청이 '매우 위험하다'는 응답도 65.8%로 나타났다.

결국 '위험이 크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 그 심각성은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실험 결과를 보면 시속 80㎞의 속도로 고속 주행하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제동거리가 58.4m로,혈중알코올농도 0.10% 상태에서의 제동거리 55.5m보다 더 길게 나왔다.

또 운전 중 DMB 단말기를 시청하는 경우 전방 주시율이 50.3%로 정상 주행(76.5%)은 물론 혈중알코올농도 0.10% 상태(72.0%)에도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