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제약은 제약 업계의 '강소 기업'으로 통한다.

매출은 중소기업 규모에 불과하지만 일찍이 선진 시스템을 도입,신약 연구 전문 제약회사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1976년 설립된 이 회사가 첫번째 도약의 계기를 맞은 것은 1982년 네덜란드 제약회사 오가논과 합작을 하면서다.

오가논과의 합작을 통해 한화제약은 선진 제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정을 개선해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

불량품 검사와 제품 자동포장 시스템 등을 도입,자리를 잡은 것도 오가논과의 합작이 계기가 됐다.

한화제약은 또 스피드 경영과 영업력 향상을 목표로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수립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그룹웨어 등 웹에 기반한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통합 정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업무처리 체계를 세우고 지식 경영의 토대를 마련,다양한 혁신활동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제약은 최근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 춘천에 6만4000㎡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 것. 2009년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인 이 공장은 건물 설계와 공장 설비에 이르는 모든 것을 국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미국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기준(cGMP)에 맞출 예정이어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산동과 물류동은 첨단 자동화시스템을 적용,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품질 기준에 맞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제약은 또 3개 관계사를 춘천공장 인근에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500명가량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