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KOPEC)은 기술개발 추진과 핵심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1975년 설립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의 결과로 한국전력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원전 노형 개발까지 이뤄내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신성장 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기술고도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은 최근 핵심기술 경쟁력을 15% 높이자는 'Dream 2010'전략을 세우고 기술개발 투자를 전체 매출의 10%로 꾸준히 유지하기로 했다.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전력기술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지니어링 회사의 특성을 고려한 인력양성 전략으로 전문기술 역량이 뛰어난 실무자는 스페셜리스트로 양성하고,관리역량과 리더십이 뛰어난 직원은 관리자로 양성하는 '듀얼 래더(Dual Ladder)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직무별로 세분화된 전문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직무연계 교육훈련'을 통해 직원들의 이력과 교육훈련 내용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스페셜리스트'제도는 한국전력기술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전문성과 능력을 검증해 이 제도의 혜택을 입을 임직원을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해외 학술활동과 교육우선권이 주어지며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보상도 뒤따른다.

한국전력기술은 50개 전문기술분야를 지정해 2005년 26개 분야,2006년 14개 분야,2007년 1개 분야의 총 44명의 스페셜리스트를 선임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발전소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996년 필리핀 말라야 화력 1,2호기 성능 복구 기술용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뒤 중국 대만 캐나다 등의 시장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