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지 규모가 크면 생활편의시설과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데다 대단지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파주신도시와 고양시 덕이지구,인천 청라지구 등 수도권 지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택지지구 물량도 많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모두 15곳,2만6213가구에 달한다.

◆고양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주목

수도권에서는 우선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조성되는 고양시 덕이지구와 식사지구의 매머드급 단지가 관심이다.

고양시 덕이동 일대 덕이지구에서는 신동아건설이 11월 중 3316가구를 내놓는다.

지상 30층 높이의 타워형 건물로 배치되고,모든 단지에 지상 2층 높이의 필로티(벽이 없이 기둥으로만 구성된 공간)가 설치돼 각 동 간 이동이 수월하게 꾸며진다.

단지 내에는 25m 규격의 6레인 수영장,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영어교육원 고급 부대시설도 갖춰진다.

동문건설도 같은 달 덕이지구에서 1540가구짜리 대단지를 선보인다.

덕이지구는 지하철 3호선 대화역,경의선 탄현역이 가깝고 자유로 이산포IC를 타기 쉽다.

일산생활권에 포함되는 것이 장점이며 지구 안에 초등학교 2개,중.고등학교 각각 1개씩이 생긴다.

일산 식사지구에서는 GS건설과 벽산건설이 12월 중 각각 4504가구(113~301㎡),2735가구(132~310㎡)를 공급한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경의선 백마역을 이용할 수 있고 자유로 장항IC를 통해 서울로 이동할 수 있다.

식사지구는 일산신도시는 물론 풍동1.2지구,일산2지구와 인접해 주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게 장점이다.

입주시기에 맞춰 초등학교 3개,중학교 2개,고등학교 1개 등이 신설된다.

◆신도시와 인근 대단지 관심

수도권 신도시와 신도시 주변 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에는 다음 달 초 동시분양이 이뤄질 파주신도시가 관심 단지다.

이 가운데 A12블록의 삼부토건(1390가구) 단지가 주목을 끈다.

또 11월 동시분양과는 별도로 벽산건설과 한라건설이 공동으로 12월쯤 파주신도시에서 1126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성 동탄신도시 인근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경기 오산시 양산동에서 1646가구(101~207㎡)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상 오산시에 속하지만 1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화성 동탄신도시에 인접해 있어 사실상 동탄생활권에 속한다.

분양가도 3.3㎡당 900만원대로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현재 시세인 3.3㎡당 1400만원 선에 비해 크게 낮다.

1.5㎞ 반경에 있는 1호선 병점역과 세마역을 통해 서울로의 출퇴근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인천 청라지구 분양 본격화

4분기에는 인천 청라지구 분양도 본격화된다.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 1175만㎡(53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는 송도,영종지구와 함께 인천 3대 도시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청라지구에서는 12월 영무건설과 GS건설이 분양테이프를 끊는다.

이 중 영무건설이 청라지구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는 1090가구의 대단지다.

청라지구에는 국제업무타운과 상업.업무시설은 물론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2010년 신설되는 인천공항고속철도로 서울로의 접근도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